2009-12-29

큰일났다.


얼마전 친구들과 음식점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
직원분께서 잔돈과 함께
왠 둥그런 통을 아무말 없이 같이 주길래
뭐냐고 물어보니
"선물이에요'"라고 대답하셨다.
나와서 보니 그것은 호가든에서 홍보용으로 나온 색연필세트였다.
오마이갓!
아까 그 질문에 일반사람 같았다면 건조하게
"색연필이에요" 라고 말했을 것이 틀림없다.
처음갔던 곳이었고 직원분 얼굴도 기억안나지만
선물이라고 말해주는 센스에 기절할 뻔..
나 이렇게 요새 사소한 것에 완전 꽂혀버렸다.
큰일났다.
큰일났다.
겨울은 그렇게도 춥더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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